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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 정의에서 치료까지 Part.2
장 이브 레진스터
Nov 27, 2025
우광민
6
분
IOF 공동 창립자이자 ESCEO 회장인 그는 운동·영양·약물 파이프라인, 그리고 AI 기반 근육질 분석 기술의 빠른 발전을 언급하며 우리가 근감소증 치료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한다.
※ 근감소증, 정의에서 치료까지 Part.1에서 이어집니다.
※ 11/8 대한골대사학회 초청 강연을 각색하였습니다.
근감소증 치료가 어려웠던 이유
근감소증 치료 연구가 지난 20년 동안 정체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 변화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연구는 대부분 근육량만을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근육량은 노쇠나 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데 제한적이며, 근감소증 환자의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근육은 복합적인 조직입니다. 양뿐 아니라 지방 침착, 근섬유 구조, 근육의 밀도와 질적인 특성이 대사 기능과 실제 임상 결과를 훨씬 잘 설명합니다. 정확한 측정이 어려웠던 것이 근감소증 치료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아온 요인이었습니다.
“근감소증 치료의 시대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영양(Nutrition): 치료의 기반을 이루는 요소
단백질 섭취는 근육 생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고령층에서는 소화·흡수율이 감소하고,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대사 반응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영양만으로 근감소증을 역전시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양은 모든 치료 전략의 기반입니다. 약물이나 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적절한 영양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양은 단독 치료제가 아니라, 다른 모든 치료의 기반입니다.
운동(Exercise): 가장 효과적이지만, 실행 가능성의 제약이 있다
운동은 근감소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근육량 증가, 근력 향상, 보행 속도 개선 등 다수의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현실적 제약입니다.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는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기 어렵고 낙상 위험으로 인해 운동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상 운동 지속성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운동은 핵심 치료법이지만, 현실적 접근성을 높여줄 보조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 실패를 반복했지만, 새로운 전환점이 오고 있다
마이오스타틴 억제제, SARMs, 호르몬 기반 약물 등 여러 신약 후보들이 임상시험을 거쳤지만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약물이 근육량 증가에는 성공했지만, 근육질(Muscle Quality)을 개선하지 못했고 부작용 문제로 장기 투약이 어려웠으며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불명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GLP-1 계열 약물, 항염증 기반 접근, 근육질을 직접 타깃으로 하는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근감소증 치료제는 첫 번째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근육을 단순히 키우는 약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좋은’ 근육을 만드는 약물이 필요합니다.
근감소증 치료의 미래는 ‘조합요법(Multimodal Treatment)’입니다
운동·영양·약물 중 하나만으로는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없습니다. LIFE Study, HALE Study 등 여러 연구가 보여주듯, 운동 + 영양 + 생활습관 + 약물(또는 기능 개선 기술)의 조합이 근감소증 개선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근감소증 치료는 단일 치료에서 개별 맞춤형 조합요법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하나입니다. ‘어떤 조합이 어떤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가?’
AI는 근감소증 치료를 ‘정밀하고 측정 가능한 과학’으로 만듭니다
근육량(mass)이 아니라 근육질(quality)이 근감소증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는 시대에 AI는 치료의 필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AI는 X-ray·CT·MRI 기반으로 다음 요소들을 정밀하게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근육 내부 지방 침착
근육 밀도
근섬유 구조 패턴
부위별 근육질 분포
지방·근육 경계의 선명도
이를 통해 ‘환자가 실제로 좋아지고 있는지’, ‘어떤 치료가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이제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AI는 우리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치료의 변화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근감소증 치료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근감소증 치료는 그동안 정의와 측정의 혼란 속에서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임상과 연구는 분명한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GLIS의 글로벌 표준화
근육질 중심의 이해
운동·영양·약물의 조합요법
AI 기반 근육 분석 기술의 도입
이 네 가지 변화는 근감소증 치료를 ‘측정 가능한 과학’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근감소증 치료의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참고문헌
Jean-Yves Reginster, Treatment of Sarcopenia, 2025 초청 강연
Kiesswetter et al., J Nutr Health Aging, 2013
Leenders et al., Med Sci Sports Exerc, 2013
Bislev et al., J Clin Endocrinol Metab, 2022
Landi et al., Aging Clin Exp Res, 2017
Rolland et al., Metabolism,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