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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현장에서의 변화 - AI가 만드는 새로운 골다공증 진료

최석재 칼럼

Feb 3, 2026

최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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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나중에 DXA 찍어서 확인해 보시죠.” 진료실에서 이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시간은 제한돼 있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으며, 골다공증은 급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급하지 않아서’ 늘 뒤로 밀리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첫 골절 이후에야 진단받는 환자’라는 형태로 돌아옵니다.


기존 진료 흐름의 한계

현재 골다공증 진료 흐름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증상이 없으면 검사 권유가 어렵고

  2. 위험요인이 있으면 DXA를 고려하지만

  3. 실제로 검사를 받는 환자는 제한적이며

  4.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고위험 환자를 미리 가려내는 단계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의사는 “이 환자가 골다공증 위험이 높을 것 같다”는 막연한 감각에 의존해야 하고, 환자는 “아프지 않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들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프로메디우스의 골다공증 선별 AI는 이 흐름의 맨 앞단에서 역할합니다. 즉,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전에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역할입니다. 흉부 X-ray가 촬영되고, AI 분석 결과가 함께 제공되면 진료 흐름은 이렇게 바뀝니다.


새로운 진료 시나리오 A - X-ray에서 시작되는 대화

외래에서 흔히 보는 장면입니다.

  • 60대 남성

  • 고혈압, 당뇨로 정기 추적 중

  • 흉부 X-ray는 특이 소견 없음


기존이라면 여기서 골다공증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AI 선별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면 의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폐는 괜찮은데요, 뼈 상태를 보면 골다공증 위험이 조금 높아 보입니다. 골밀도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한 문장으로 DXA 검사로 이어질 수 있고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며 첫 골절을 예방할 기회가 생깁니다.


새로운 진료 시나리오 B - 입원, 수술 전 평가에서의 변화

입원 환자나 수술 예정 환자에게 흉부 X-ray는 기본 검사에 포함됩니다. 이때 AI 선별 정보가 함께 제공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고령 환자의 낙상, 골절 위험 인지 척추, 고관절 수술 후 합병증 위험 평가 스테로이드, 항암치료 전 골건강 고려 즉, 골다공증이 “나중에 외래에서 볼 문제”가 아니라 "현재 치료 계획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들어오게 됩니다.


의사의 역할은 줄어들까?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AI가 들어오면 “의사가 할 일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정반대입니다. AI는 위험 신호를 찾아내 표시할 뿐,
진단을 내리지 않고 치료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 정보가 의미 있는지, 환자 상황에 맞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의사의 몫입니다.

AI는 의사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의사의 판단이 시작될 지점을 앞당길 뿐입니다.


환자와의 소통도 달라진다

골다공증 설명은 환자에게 늘 쉽지 않은 주제였습니다. “아픈 데도 없는데 왜 검사하죠?”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요?”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X-ray 기반 AI 선별 정보는 환자와의 대화를 훨씬 구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이건 위험 신호의 확인입니다. 아직 진단은 아니고요. 미리 확인하면 충분히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영상 기반의 설명 가능한 정보로 바뀌는 순간, 환자의 수용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알림 피로(alert fatigue)는 없을까?

임상 현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우려 중 하나는 알림 피로(alert fatigue)입니다. AI 알림이 너무 잦거나 모호하거나 진료 흐름을 방해한다면 오히려 무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AI의 성능뿐 아니라 설계 철학입니다.

  1. 진단이 아닌 ‘선별’일 것

  2. 명확한 행동 가이드를 줄 것

  3. 기존 판독, 진료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것


프로메디우스의 골다공증 선별 AI는 이 점을 전제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합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AI가 들어온다고 해서 진료실 풍경이 갑자기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바뀝니다. 더 이른 시점에 발견되고 아직 골절이 없을 때 개입하며 예방 중심의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이는 결국 골절 감소, 입원 감소, 의료비 절감, 삶의 질 향상 으로 이어집니다.

임상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언제나 이렇게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골다공증 진료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골다공증 진료는 이제 더 이상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1. 누가 위험한가

  2. 언제 개입해야 하는가

  3.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 것인가


이 질문들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 기반 선별 기술은 이 질문들에 대해 의사에게 한 발 앞선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입니다.


진료는 그대로, 타이밍만 앞당긴다

프로메디우스의 골다공증 선별 AI가 바꾸는 것은 의사의 역할도, 진료의 본질도 아닙니다. 바뀌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언제 알아차리느냐” 골절 이후가 아니라, 골절 이전에. 치료가 아니라, 예방의 단계에서. 그 작은 시간의 이동이 환자의 인생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 현장은 이제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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